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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칼 ​​​​ ​​ ​ 원형은 이거다. 정말 못 생기고 족보도 없는 짝퉁 프로스트 낚시칼. 시골 창고 먼지구덩이에서 찾았다. 칼날이 뒤틀려서 날을 세울 수 없는 상태. ​​​​ 요렇게 해서 에폭시로 접착하고 12도 zero Scandi로 날을 세운다. ​ 애초에 열처리 상태를 기대했던 내가 잘못이다. 가볍게 나무 한번 깍는데 날이 바로 물러진다. 20도로 secondary bevel을 만들어줘도 날이 말리는 것은 마찬가지. 아깝지만 convex grind로 바꿨다. 완성. ​​​​ 전 칼날 길이 11cm Grind Scandi 손잡이 플라스틱 후 날길이 5.5cm Grind Convex 손잡이 낙엽송 장인어른께서 눈독 들이시길래 큰 맘 먹고 선물했는데 분실하셨단다. ㅠㅠ 2015. 5. 1.
손 때 묻은 주머니칼 ​ 결혼 후 아내가 선물한 SAK 스위스챔프 MK5. 만 이십년을 잘 사용했다. 칼날이 흔들리고 코크 스크류가 휘어졌지만(역시 타인에게 공구를 빌려주면 안된다.) 어렵게 자가 수리해서 지금도 쌩쌩하다. 멀티툴은 몇 가지 가지고 있지만 제일 편하고 마음이 가는 것은 요 놈. 빅토리녹스에서 1985년에 MK1 생산을 시작했고 1987년에 MK2 (스케일에 검정과 하얀색이 추가) 1988년에 MK3 (플라이어가 3mm로 두꺼워진다 - MK2까지는 플라이어 두께가 2.5mm) 1991년에 MK4 (스크류로 연결된 가위를 리벳팅) 1995년에 MK5 (플라이어에 crimper 추가) 2005년에 MK6 (큰 칼날의 날뿌리가 얇아지고, 줄이 두꺼워지고, 돋보기 렌즈가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이 중에서 MK.. 2015. 4. 16.
칼 가는 날 그래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우리 집에 있는 모든 칼의 날 세우는 날. 내 팔다리의 잔털 면도하는 날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직접 만든 샤프닝 시스템. 원리는 단순하다. 날각 20도로 수평으로 갈아준다. 칼에 따라 숫돌을 약간씩 달리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핸들 스케일이 나무인 경우 물숫돌은 가급적 피한다. ​​​ 주방칼 다섯 자루 야외용 칼 여섯 자루 빡세게 숫돌질하고 가죽 스트로핑. 결과물은 팔다리의 솜털을 밀어버리는 것으로 확인. 이 정도는 갈아줘야 칼갈이 세상에서 하수 소리 정도 듣는다. 중수 정도 되려면 머리카락을 쪼갤 정도. 고수는 화장지를 벤다. 나? 폴크니븐, 헹켈 정도의 팩토리 샤프닝 보다는 잘 갈지만 아직은 하수. 내 칼 중에서 가장 험하게 사용하는 제주 나대 역시 면도가 가능하다. .. 2015. 3. 29.
폴크니븐 H1 Blank 커스텀 --- 아래는 캠핑용 칼로 도검소지허가증이 필요없다 --- 폴크니븐 중에서 가장 강인한 칼이 H1이다. 단종된 H1 blank를 어렵게 구한게 만 일년이 넘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이제서야 제대로 된 작업을 한다. 같은 폴크니븐이라도 full tang과 hidden tang은 많이 다르다. 칼 좀 만질 줄 알면 가급적이면 blank를 구해서 작업하는게 훨씬 튼튼하다. 물론 대부분의 blank는 이미 단종이라 돈 주고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함정. 핀홀 6mm로 리밍 래녀드홀 8mm로 리밍 손잡이 스케일은 흑단 핀홀과 래녀드홀 모두 황동봉으로 마감 가죽 칼집은 15Oz vegetable leather(두께 5.5mm 정도) 유격 없이 완성. 만족한다. ​​​​​​ ​ ​​ Pouch sheath도 계획대로 유.. 2015. 3. 23.
콘도르 부시로어 커스텀 --- 아래는 캠핑용 칼로 도검소지허가증이 필요없다 --- 애증이 교차하는 칼. 샤프닝은 말할 것도 없고 열처리 불량 핸들 스케일 접착 불량 핀과 래녀드홀 유격 손잡이 매우 불편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래 사용하다보니 정이 들만큼 들었다. 바토닝을 험하게 해서 손잡이 스케일이 부서진 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 이번에 마음먹고 작업을 했다. 블랭크를 줄로 갈아내고 핀홀과 래녀드홀은 각각 6mm 8mm로 리밍 후 황동봉으로 마감 손잡이 스케일은 흑단 나이프 바토닝은 이제 그만. 핸들이 손에 감긴다. 만족. ​ ​​ ​ 2015. 3. 18.
가죽 재단칼 가죽 재단칼은 칼날이 두꺼워도 문제, 얇아도 문제다. 적당히 1mm 정도면 쓸만한데 이것을 돈 주고 사기도 아깝고 말이지. 입맛만 다시던 중 보물창고에서 요런 넘을 구했다. 부러져서 버림받은 녀석. 이게 딱이다. 전체 길이의 2/3 정도를 손잡이에 감추면 적당한 길이의 가죽 재단칼이 될 것이다. ​​​​​​​ 간단하게 디자인하고​ 나무를 골라 날뿌리 들어갈 부분을 파내고 ​​​에폭시로 접착 후 일주일 방치 죽어라 깍고 사포질히면 ​요로코롬 섹시하게 변신한다. ​ ​ 칼집은 다음에 만들고 일단 샤프닝만 쌔끈하게 해주면 내게도 멋진 가죽 재단칼이 생기는거다. 하하 2015.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