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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망가뜨리는 지름길 두 가지

by 리지드포크 2015. 5. 28.




특히 란스키 류의 샤프닝 시스템은 초보들이 혹하기 쉬운 대표적인 물건이다. 이거 쳐다볼 시간에 숫돌질 연습하는게 남는 장사. 물론 란스키의 문제점은 사용을 해봐야만 깨우칠 수 있으니 이런 글도 헛수고. 나도 그랬으니까.


20cm 주방칼을 란스키로 갈아보면 란스키의 문제점을 바로 알수 있다. 란스키는 숫돌축이 반원을 그리며 움직이는데 숫돌이 반원의 중간 지점으로(90도)갈수록 칼날이 깊게 깍여나간다. 칼날이 곡선이 없이 crkt의 razel 모델 같으면 칼날의 가드쪽 시작부터 중간까지는 날각이 점점 커지고 날폭이 좁아진다. 중간부터 칼끝까지는 다시 날각이 점점 작아지고 날폭이 넓어진다. 뭔 말인가 하면 칼날이 가죽재단칼처럼 원형이어야만 날 손상 없이 갈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반원의 중간에 가까울수록 칼날의 폭이 넓어져야만 한다. 내가 썼지만 설명도 쉽지 않네.

또 다른 문제는 좌우 날각이 항상 다르다. 이것도 란스키의 구조적인 문제. 칼날을 물어주는 볼트가 2개인데 이것들로 칼날의 각도를 란스키 클램프에 정확히 맞추는 것은 운전대를 놓고 자동차를 직진시키는 것만큼 어렵다.


이래도 굳이 란스키가 최고라고 믿는다면 란스키를 구입하면 될것이고, 식칼을 갈아봐도 여전히 란스키의 문제점을 모르겠다면 그냥 쓰면 된다. 단 남의 칼 갈아주지는 말고.

아무튼 지금 봐도 란스키는 정말 그럴싸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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