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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과학적 접근 - 탄도, 밴드 역학...

테이퍼 밴드의 과학(6)

by 리지드포크 2020. 3. 7.

이제 처음으로 돌아왔다.

 

 

 

이 그림에서 변곡점 이전과 이후의 드로우렝쓰를 고민하면 된다.

 

동일한 무게(부피, 양)의 밴드여도 위 그림의 b의 특성을 가진 부위(잘 늘어나는 부분, 테이퍼 밴드에서 재단이 좁은 부분)의 상대적인 고무량을 최대한 늘리고 변곡점 이전의 a의 특성을 가진 부위(크게 늘어나지 않는 밴드 부분)의 고무량을 최소한 줄이는 것이 테이퍼 커팅의 핵심이다.

 

정리하면,

 

밴드에서 비교적 쉽게 늘어나는 b부분의 a에 대한 상대적인 고무량을 늘리고 

밴드에서 비교적 당기기 어려운 a부분의 b에 대한 상대적인 고무량을 줄이고.

 

그런데, 테이퍼 밴드에서 테이퍼 비율이 정해지면 이 두 가지를 조절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올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바로 속칭 2단 가속 밴드라고 하는 계단식 재단 밴드이다.

 

그것은 다음에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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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로우렝쓰가 극도로 길어지면 좁은 재단 부분이 항복점을 넘어서서 테이퍼 커팅 효과가 없어진다. 반대로 드로우렝쓰가 너무 짧으면 좁은 재단 부분이 변곡점에 이르지도 못해서 역시 테이퍼 커팅 효과가 없다. 테이퍼 커팅은 드로우렝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탄속에 가장 이상적인 드로우렝쓰는 b에 들어가는 밴드 부분을 최대한으로 당겨주고, 항복점을 넘어서는 밴드 부분을 최소한(가능하면 0)으로 당겨주는 것이다. 쉽게 쓰자면, 테이퍼 밴드의 좁은 부분이 늘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로 당기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사격에서 이게 만만한게 아니다. 어떤 밴드, 어떤 사람이던지 100발 정도 쏘고 나면 밴드가 길어진다. 사격할 때는 잘 몰라도, 밴드가 늘어지는 것은 이미 항복점을 넘었다는 증거이다. 이런 경우에는 밴드 재단 길이를 0.5cm 간격으로 늘려주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가장 이상적인 드로우 렝쓰를 찾는 현실적인 방법은 비교적 쉽다. 탄속기 하나만 있으면 된다. 드로우렝쓰를 늘려가면서 탄속 측정을 해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탄속기가 없으면 글쎄.ㅎㅎ 5미터 탄착군의 상방이동으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나 같으면 귀챦아서.

 

원리와 방법

 

1. 드로우렝쓰를 올리면서 b부분의 상대적인 고무양이 증가할수록 탄속은 효율적으로 증가한다.  

 

2. 그런데, 어느 한계에 이르면(좁은 밴드 부분이 항복점에 도달해서 늘어지기 시작하면) 탄속은 비효율적으로 증가한다. 

 

(드로우렝쓰를 늘려도 1번과 같은 정도의 탄속 증가는 없고, 탄속이 더디게 증가한다.)

 

3. 2번 한계점이 도래하기 전 적당한 지점에서 드로우렝쓰를 결정하면 합리적이다. 

 

4. 탄속을 중시하면 2번에 가깝게, 밴드의 내구성을 중시하면 1번에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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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상적인 테이퍼 커팅의 비율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대개 서양인들은 1:2~3:4 정도로 잡는다. 


아래 게시글을 참조하면 힌트가 나온다.

https://bushcrafter.tistory.com/478?category=378688

 

 

 

*내구성을 중시하면 테이퍼 비율을 줄이고(3:4), 탄속을 중시하면 테이퍼 비율을 키운다.(1:2) 하지만 중요한 점은 자신의 사용 강구를 기준으로 테이퍼 커팅에 의한 탄속증가 효과가 있어야만 한다. 위 그림의 예를 들면 강구 무게가 4gm(직경10mm) 이상이면 테이퍼 커팅 효과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