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파병당했던 아버지가 미군PX에서 사오셨던 물건 2개 중 하나이다. 67년도에 구입하셨다고 하시던데. 남들은 냉장고에 TV에 해서 목돈 좀 만졌다고들 하던데, 순진한 내 아버지. 남들은 무슨 문제만 있으면 고엽제 후유증으로 판정 받아서 꽤나 큰돈을 연금처럼 받던데, 역시 돈 복 없는 내 아버지는 너무 건강하시다. 아무튼 아버지는 월남전 파병에서 딸랑 2개 챙겨오셨다. 미군PX에서 구입한 자물쇠 2개.
하나는 열쇠가 없어져서 본체만 남아있다. 문제는 이것. 외가 광에 30년 넘게 쳐박혀 있건 것을 찾았는데, 도무지 해제할 방도가 ㅠㅠ
살면서 아주 가끔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나는 눈썰미, 이해력, 기억력이 꽤나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 자물쇠는 이리저리 좌우로 돌리는 것만 기억나고 번호는 안드로메다에... 그런데, 올해 팔순인 어머니가 해치웠다. 몇 시간 끙끙대시더니
앞으로 최소한 어머니 앞에서는 머리 쓰는 것으로 나댈 일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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