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시장의 작동 원리를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의 다양한 이론을 근거로 풀어놓은 책.
[장점]
비교적 쉽게 읽힌다.
학자들의 이론과 역사 속의 실례를 이용해서 뚜렷한 주장을 한다.
[단점]
* 작가 개인의 정치적인 호불호에 따른 짜집기
- 작가는 밀턴 프리드만의 ‘작은 정부’의 장점을 주장하며 영국 대처 정부의 예를 든다. 하지만, 노엄 춈스키의 의견을 따르자면 ‘공공재를 민영화하는 작은 정부는 부패한 정부’일 뿐이다. 그 예로 춈스키 역시 대처 정부를 꼽는다. 영국은 공공자산을 민영화 했다가 그 이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다시 원상복구했다. 공공자산 매도와 매수를 거치면서 영국정부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그 손해는 당연히 국민의 몫인거다. 작가가 균형잡힌 시각으로 책을 썼다면 프리드만과 춈스키의 충돌하는 이론과 실제 예를 모두 언급했어야 하지 않을까?
노벨 수상자인 프리드만과 비수상자인 촘스키의 비교는 부적절하다고? 글쎄다. 이 책의 예를 하나 보여주마. 노벨 수상자인 쿠즈네츠의 쿠즈네츠 곡선은 비수상자인 피케티에 의해 깨진다.
또, 경제학자인 프리드만과 언어학자인 촘스키의 비교 역시 부적절하다고? 작중에서 헨리 조지는 중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라고 작가가 적시했다. 중학교 중퇴도 경제학자로 인정 받는데 언어학자가 어떻다는 말인가.
*특정 주식에 투자 여부와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부분에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 이익 확율, 예상 이익, 손실 확율, 예상 손실 이 네가지로 기대값과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는데 꽤나 그럴싸한 주장이다. 그런데 이 네 요소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글쓴이의 언급은 눈에 불을 켜고 몇 번을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다. 딸내미한테 보여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저자한테 ‘신기’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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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지 않은 세상에서 독불장군으로 ‘은퇴’를 할수 있을까? 작년에 부동산 문제로 사표를 던진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 떠오른다. “노후 대비로 부동산을 투자했다.” 그 역시 쥐꼬리 국민연금으로는 은퇴 이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에 부동산 투자를 한 터인데... 정권은 부동산 투자를 ‘악’으로 규정했는데도 말이다. 서글픈 심정으로 책을 정독했고, 독후감은 한 단어 “심란”
눈에 띄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은퇴’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세상이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천민자본주의 세상. 또 다른 표현?
돈만 있으면 최고로 살기 좋은 나라. 어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 아닌가. 이런 세상에서 살아 남는 기초를 제시하는 책이다. 더 쉽게 쓰면, 마음은 불편하지만 정글에서 부자가 되는 법칙을 작가 마음대로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런데, 경제학이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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