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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때 묻은 주머니칼

by 리지드포크 2015. 4. 16.




결혼 후 아내가 선물한 SAK 스위스챔프 MK5. 만 이십년을 잘 사용했다. 칼날이 흔들리고 코크 스크류가 휘어졌지만(역시 타인에게 공구를 빌려주면 안된다.) 어렵게 자가 수리해서 지금도 쌩쌩하다. 멀티툴은 몇 가지 가지고 있지만 제일 편하고 마음이 가는 것은 요 놈.

빅토리녹스에서

1985년에 MK1 생산을 시작했고
1987년에 MK2 (스케일에 검정과 하얀색이 추가)
1988년에 MK3 (플라이어가 3mm로 두꺼워진다 - MK2까지는 플라이어 두께가 2.5mm)
1991년에 MK4 (스크류로 연결된 가위를 리벳팅)
1995년에 MK5 (플라이어에 crimper 추가)
2005년에 MK6 (큰 칼날의 날뿌리가 얇아지고, 줄이 두꺼워지고, 돋보기 렌즈가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이 중에서 MK5와 MK6를 가지고 있는데 MK6는 부품용도다. 드릴, 망치, 바이스 클램프, 에폭시 정도만 있으면 얼마든지 수리가 가능하다. MK5가 망가져서 대타로 MK6를 구했다가 MK5가 더 마음에 들어서 MK6는 부품용으로 전락.

캠핑을 하면서 멀티툴, 칼 등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했지만 결국은 이 넘으로 돌아온다. 그립과 휴대의 편리성이 허용하는한 멀티툴은 기능이 다양할수록 유리하다. 물론 멀티툴은 각각의 공구가 전문 공구에 비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나름의 독특하고 유일한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를 들어 가죽작업을 할때는 플라이어가 빛을 발한다. 바늘을 뺄때 매우 편리하다. 또 야외에서 나무 가시 제거할 때 이것처럼 유용한게 드물다. 아랫턱만 움직여서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다.



가위는 어떠한가. 왼손 오른손을 가리지 않고 편한 가위질을 보장한다. 이거 매우 매력적이다. 게다가 절삭력은 헹켈 가위에 필적한다. 또, 가윗날의 시작부터 끝까지 골고루 잘 잘린다. 작은 가위라 정교한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데 이 가위 역시 아래턱만 움직여서 정교한 가위질이 가능하다. 이게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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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작업을 할때 자주 사용하는 공구 중의 하나가 송곳이다. 주변에서 흔히 구하는 송곳은 단면이 원형이라 드릴이나 리머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녀석은 단면이 사각이고 날이 세워져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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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소형 일자 드라이버이지만 사실 야외에서 드라이버 사용할 일은 없다. 대신 묶인 끈이나 밧줄을 풀때 매우 유용하다. 밧줄 푸는 용도로 콜크 스크류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드라이버가 더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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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뛰어난 기능이 여러 가지. 응용하기에 따라 수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다. 험한 작업은 할 수 없어도 보석 같이 빛을 발하는 공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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