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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내게 주는 선물, 마마300

by 리지드포크 2015. 8. 14.

세이코 마린마스터300 일명 마마300, Mama300



철 없던 시절 독일차를 꽤 많이 탔었다. 당시 집도 없이 월세 사는 주제에 왠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을 차에 사용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다. 아내에게 고맙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은 지금도 계속이다. 물론 당시에도 자랑질을 위해 차를 구매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차가 좋아서 샀을뿐. 아무튼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고 내린 결론은 "차는 일본차" 성능이면 성능, 내구성이면 내구성 뭐 하나 나무랄 것이 없다. 지금도 2004년에 구입한 일본차가 속 썩임 없이 잘만 굴러다닌다. 자동차 얘기는 그만 하고.


나는 재벌도 아니고 시계에 큰 관심도 없다. 스위스산 자동시계 몇 개 찼던 경험으로는 롤렉스외에는 그닥 쓸만한 물건이 없었다. 세이코 만큼 정확한 시계는 올렉스 외에는 없었다. 나는 유행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결혼 예물로 받았던 롤렉스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었고. 급기야 개업식날 롤렉스는 분실하고 ㅎㅎ 오래 전 일이다.

아무튼 스위스 시계를 독일차에 비교하자면 세이코는 일본차에 가깝다. 쌔끈한 애인이 아닌 조강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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